[부여] 대조사를 다녀와서

Photography (old) / 2022. 12. 17. 02:12

[부여] 대조사를 다녀와서
사진/사찰이야기(temple)
2012-07-24 15:03:50


부여 대조사를 다녀왔다

아침 부터 부슬 부슬 비가 내리더니 오후가 되서야 비만 그치고 날씨는 흐릿했었다
덕분에 차분한 마음은 절을 돌아 보기에 안성 맞춤이었다.

전설에 따르면 큰 바위에 관음조(觀音鳥) 한마리가 날아와 앉자 그바위가 미륵보살상으로 변하였다고 하여 대조사라 하였다 한다. 고려시대에 유행한 거대한 석조미륵보살의 하나로 논산에 있는 논산 관촉사 석조미륵보살입상(보물 제218호)과 쌍벽을 이루는 작품이다.

미래세계에 나타나 중생을 구제한다는 미륵보살을 형상화한 것으로 높이가 10m나 되는 거구이다. 머리 위에는 이중의 보개(寶蓋)를 얹은 네모난 관(冠)을 쓰고 있으며 보개의 네 모서리에는 작은 풍경이 달려있다. 관 밑으로는 머리카락이 짧게 내려져 있는데 이와 같은 머리모양은 관촉사 석조미륵보살도 마찬가지이다.

얼굴은 4각형으로 넓적하며, 양쪽 귀와 눈은 크나 코와 입이 작아서 다소 비현실적인 느낌을 준다.
양 어깨를 감싼 옷은 두껍고 무거워 보이는데 매우 투박한 모습이다. 팔의 윤곽은 몸통에 붙여 옷자락으로 겨우 표현되었고, 손도 간신히 나타냈는데 오른손은 가슴에 대고 왼손은 배에 대어 연꽃가지를 잡고 있다.
보살상 앞에는 제사 음식을 차려 놓기 위하여 판판한 돌을 마련해 놓았다.

절로 올라 가는 계단은 비에 젖어 차분하였고 주차장이 바로 아래라서 과히 힘들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