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 백화산의 반야사를 돌아보고

Photography (old) / 2022. 12. 17. 01:13

[영동] 백화산의 반야사를 돌아보고
사진/사찰이야기(temple)
2012-07-12 00:58:37

반야사에는 옛부터 삼경(三景)이 있는데 3층 석탑과 오백 살 먹은 배롱나무와 긴 꼬리를 세운 호랑이라고 한다
반야사는 호랑이가 품고 있는 절이다. 반야사 계곡 건너편에 있는 백화산을 바라보면 수천년 동안 흘러내린 파쇄석이 산허리에 쌓여있는데, 그 곳에 자연스럽게 형성된 호랑이 형상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꼬리를 치켜 세운 호랑이는 80m 높이에 몸통 길이 300m에 달하는 의 웅장한 형상이다.

원래 문수보살은 사자를 타고 있는데 백화산은 사자보다는 호랑이를 그리기가 더 쉬웠는지 아니면 이 땅에는 사자가 없으니 대신 호랑이를 그렸는지 모르겠지만 돌로 그린 호랑이의 곧은 기개가 크게 느껴진다.

삼층석탑과 극락전 사이에 두 그루의 배롱나무가 심겨져 있는데 수령이 자그마치 오백년이라 한다.
조선 건국 당시 무학대사가 이곳을 지나다 주장자(柱杖子-스님들이 좌선할 때에나 설법할 때에 가지는 지팡이)를 꼽아둔 것이 갈라지면서 쌍으로 자라난 것이라 전해지는 이 나무는 오래된 연륜만큼 껍질이 다 벗겨져 나가 속살 드러낸 맨 가지에 녹음 짙은 잎사귀 위로 붉은 꽃을 피울 때면 그 자태가 매우 아름답다

반야사 가기전에 들른 월류봉..
달이 머물다 가는 곳이라는데 정말 아름다웠다
근처 음식점에서 먹은 매운탕도 엄청 맛있었다.

반야사 가는 길은 작은 숲길을 걸어가는데 가는 길이 향기롭고 아름다운 길이었다